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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제곱미터 (정보, 줄거리, 배경, 등장인물, 대중반응, 종합평가)

by 8a_.jng 2025. 8. 14.

넷플릭스 84제곱미터
〈84제곱미터〉는 서울 외곽의 오래된 아파트 한 채를 둘러싼 다섯 명의 인물과 그들의 비밀을 다루는 밀실 심리극이다. 1980년대에 지어진 84㎡(약 25평) 크기의 아파트 1203호가 이야기의 중심 무대이며, 외부와 단절된 듯한 이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서서히 드러난다.

1. 기본 정보

감독: 이준호
장르: 사회 드라마, 심리 스릴러
주요 출연진: 김윤석(정만수 역), 손예진(한수진 역), 박정민(윤기현 역), 염혜란(최미선 역), 이도현(박찬호 역)
제작사: Finecut, Netflix Original
러닝타임: 136분
개봉/공개: 2024년 10월, 넷플릭스 독점 공개

2. 줄거리 요약

정만수(김윤석)는 은퇴한 전직 경찰로, 아내를 잃은 후 홀로 살아간다. 어느 날, 아파트 복도에서 수상한 남자 윤기현(박정민)과 마주치는데, 그는 ‘집을 보러 왔다’며 애매한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기현은 부동산 계약서가 아닌, 만수의 과거를 알고 있는 듯한 발언을 남긴다.

한수진(손예진)은 옆집 1204호에 사는 싱글맘으로, 표면적으로는 친절하지만 숨겨진 부채와 불법 투자 문제를 안고 있다. 최미선(염혜란)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으로, 모든 주민의 사생활을 꿰뚫고 있으며 이를 은근히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긴다. 박찬호(이도현)는 배달원으로, 이 아파트를 드나들며 각 인물들의 비밀에 접근한다.

시간이 흐르며, 1203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새벽마다 들리는 금속 긁는 소리, 바닥 밑에서 느껴지는 진동, 그리고 문앞에 놓인 의문의 상자. 상자 안에는 1987년 일간신문과 오래된 열쇠 뭉치가 들어있다.

만수는 열쇠를 따라 아파트 지하 창고를 조사하다, 과거 자신이 수사했던 ‘미해결 실종 사건’의 흔적을 발견한다. 그 사건은 바로 이 아파트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10대 소녀와 관련 있었다. 기현은 그 실종 사건의 피해자 가족이었고, 만수가 과거 증거를 은폐했다고 의심한다.

이야기의 후반부, 다섯 인물은 정전으로 고립된 아파트에서 서로의 비밀을 폭로한다. 진실이 드러날수록 그들은 서로를 더 의심하게 되고, 외부보다 내부의 공포가 더 크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마지막 장면에서 84㎡라는 좁은 공간이 단순한 주거지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 죄책감과 복수심이 뒤엉킨 감옥’임이 드러난다.

3. 제작 배경

〈84제곱미터〉는 부동산, 주거 불안, 그리고 폐쇄된 공간 속 인간 심리를 결합한 작품이다. 감독 이준호는 “한국 사회에서 아파트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사회적 지위와 욕망, 그리고 인간관계를 압축하는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촬영은 실제로 1980년대에 지어진 노후 아파트를 임대해 진행됐으며, 광각 렌즈를 사용해 답답한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4. 등장인물 분석

정만수(김윤석): 과거 형사로서의 양심과, 당시 내린 잘못된 선택이 현재를 괴롭히는 인물.
한수진(손예진):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선택도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생존가.
윤기현(박정민): 실종 사건의 진실을 찾기 위해 84㎡ 공간에 들어온 미스터리한 남자.
최미선(염혜란): 남의 비밀을 무기 삼아 살아가는 인물.
박찬호(이도현): 이웃과 사건을 연결하는 관찰자 역할.

5. 대중 반응과 흥행 성적

공개 직후, 한국과 대만에서 넷플릭스 TOP 5에 진입했다. 평론가들은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심리 게임의 완성도가 높다”고 호평했다. 배우들의 디테일한 표정 연기와 대사 없는 장면이 인상 깊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결말이 열린 해석으로 끝나 호불호가 갈렸다.

6. 종합 평가

〈84제곱미터〉는 폐쇄된 공간이 주는 답답함과, 그 안에서 폭발하는 인간의 욕망과 불신을 정교하게 그린 작품이다. 서스펜스와 사회적 메시지를 모두 갖추었으며, 공간 자체가 이야기의 한 축으로 기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