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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유형 변화 가능성: MBTI와 함께 자라는 나

by 8a_.jng 2025. 5. 9.

애착유형 변화 가능성: MBTI와 함께 자라는 나
애착유형 변화 가능성: MBTI와 함께 자라는 나

1. 애착유형은 바뀔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나는 원래 불안형이야” 또는 “나는 회피형이라 어쩔 수 없어”라고 말하곤 하지만, 애착유형은 평생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 특히 성인이 된 이후의 관계 경험, 심리적 자각, 자기성찰, 심리치료, 안정적인 인간관계 등 다양한 요인을 통해 점진적으로 변화할 수 있어요.

애착유형은 뇌의 정서적 반응 패턴에 가깝기 때문에, 일종의 습관처럼 길들여진 감정 반응 방식이에요. 하지만 그 반응은 반복되는 관계 속에서 새롭게 학습될 수 있고, 특히 “안전한 사람”과의 관계가 반복되면 애착도 변화의 길로 접어듭니다. 예를 들어, 지속적으로 나를 존중하고 감정을 잘 다뤄주는 파트너와의 관계를 통해 불안형은 점점 안정감을 배우게 되고, 회피형은 감정을 나누는 법을 경험하면서 서서히 마음을 열 수 있어요.

즉, 애착은 변하지 않는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재구성되는 심리적 패턴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이해하고, 감정적 불안을 인식하는 것이 변화의 시작점이며, 여기에 건강한 관계나 상담, 피드백을 반복적으로 경험할수록 애착은 보다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어요.

 

2. MBTI는 바뀌지 않아도, 애착 변화는 가능하다

MBTI는 타고난 기질과 인지적 선호를 반영하는 도구이기에 큰 틀에서는 잘 변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성장에 따라 미세한 변화는 있을 수 있어도, 전반적인 인지 방식이나 세상에 대한 정보 처리 경향은 일관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애착유형은 다릅니다. 예를 들어 INFP 불안형이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다루는 법을 배운다면, 그대로 INFP 성향을 유지하면서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안정 애착으로 발전할 수 있어요. 같은 INFP라도 애착이 안정적인 사람은 연애나 인간관계에서 깊이 있지만 동시에 자기 중심도 잘 유지하며, 불필요한 불안에 휘말리지 않게 됩니다.

또 다른 예로 ESTJ 회피형은 감정을 관리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감정 표현에 대한 두려움이 기반이 되곤 합니다. 이들이 자기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과 관계를 경험하면, 여전히 구조와 논리를 중시하는 성향은 유지하되 타인의 감정에도 열려 있는 안정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되죠.

이처럼 MBTI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가’를 설명하고, 애착유형은 ‘감정적으로 얼마나 안정감을 느끼는가’를 다루기 때문에, 둘은 서로를 보완할 수 있어요. MBTI를 도구로 삼아 자신의 기질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애착의 패턴을 인식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이 가능합니다.

 

3. 성숙한 애착을 위한 MBTI별 자기훈련법

애착을 안정적으로 전환하고 싶다면, MBTI 유형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감정 훈련법을 찾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각 성격 유형은 감정을 다루는 데 강점과 취약점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자기훈련이 필요해요.
• INFP/INFJ: 감정의 깊이는 뛰어나지만 쉽게 상처받고 자기 안에 갇히는 경향이 있어요. 감정을 일기처럼 쓰고, 객관적인 친구나 전문가와 감정을 소통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혼자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감정을 해소하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 ENFP/ENFJ: 타인의 감정을 잘 이해하지만, 그만큼 자기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혼동하기 쉽습니다. 이들에게는 ‘이건 나의 감정인가, 상대의 감정에 반응한 것인가’를 구분하는 연습이 중요해요. 주기적인 자기 성찰 시간(예: 하루 10분의 감정 체크인)이 큰 도움이 됩니다.
• ISTJ/INTJ: 감정을 통제하려는 경향이 강해서, 내면에 쌓인 감정을 인식하지 못한 채 회피하거나 무시하게 돼요. ‘감정도 데이터다’는 시선으로 자기 감정을 기록하고, 감정 표현을 ‘문장으로 적어보는 훈련’이 애착 안정에 기여할 수 있어요.
• ESTP/ENTP: 감정에 대한 회피보다 즉흥성과 충동적인 반응이 감정관계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어요. 이들은 관계에서 순간의 흥미보다 일관성과 감정적 책임감을 훈련하는 것이 중요해요. 하루에 하나씩 ‘상대에게 안정감을 주는 말’을 연습해보는 것도 좋아요.

애착은 타고난 MBTI보다 훨씬 유연하고, 관계와 자기이해에 따라 언제든 성장 가능한 영역이에요. 자신의 MBTI 성향을 존중하면서도, 불안이나 회피에서 벗어나 ‘더 따뜻하고 안전한 나’로 변화해가는 과정. 그 변화는 분명히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