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Z세대는 뭘 보고 뭘 듣나? – SNS 탐방기 ④: 짤방이 곧 언어다 – 유머로 말하고 밈으로 사는 세대
1. 말보다 짤 – 이미지 한 장으로 대화하는 Z세대Z세대는 긴 말을 싫어한다.대신 한 장의 이미지, 짧은 움짤(짤방)으로 감정과 의미를 전달한다.“이거 나임”이라는 문장 아래 붙은 울고 있는 강아지 사진, “상사한테 들켰을 때 내 표정”이라는 캡션의 고양이 짤.이 모든 건 단순한 유머가 아니라, 감정을 압축하고 정서적 교류를 유도하는 ‘짤방 언어’다.Z세대는 SNS에서 글보다 이미지를 먼저 소비한다.그리고 그 이미지는 단순한 시각자료가 아닌, 대화의 핵심 수단이다.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저장해둔 짤방 하나로 리액션을 대신한다.슬픔, 분노, 공감, 피로감, 자조, 환호까지. 짤 하나면 다 된다. 짤방은 ‘언어의 부담’을 덜어주는 도구다.불편한 이야기도, 민감한 감정도 짤 하나로 ‘농담처럼’ 표현하면 분위..
2025. 5. 28.
요즘 Z세대는 뭘 보고 뭘 듣나? – SNS 탐방기 ③: 커뮤니티는 놀이터다 – 디시부터 톡방까지, Z세대의 가볍고 빠른 집단놀이
1. “가볍게 모이고, 가볍게 떠난다” – Z세대의 커뮤니티 문법기성세대에게 커뮤니티란 오래 머물며 정을 쌓는 ‘동네’였다면,Z세대에게 커뮤니티는 ‘놀이터’ 혹은 ‘파티룸’에 가깝다.오늘 이 방, 내일 저 방. 관심사 하나면 어디든지 잠시 머물고 즐기고, 필요 없으면 조용히 떠나는 방식이다.‘정착보다 순환’이 그들의 커뮤니티 감각이다.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은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레딧(Reddit), 오픈카카오톡, 트위터(X) 스레드, 디스코드 서버 등이다.이 공간들은 전통적인 회원가입, 등급제, 게시판 중심 구조보다는 빠르게 접근할 수 있고,닉네임이나 정체성을 유동적으로 바꿀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즉, 소속감보다는 ‘재미와 텐션’이 더 중요한 셈이다.또한 Z세대는 “커뮤니티 안에서 ..
2025. 5. 27.